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사는이야기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장애인댄서

by 푸른비(박준규) 2008. 4. 8.

부제: 춤으로 장애 극복하는 리틀 김완선

 

▲ 2007년 4월 올림픽기념관에서 장애인의 날 공연모습

 

 

지난 3월 29일 자신의 장애를 춤으로 극복하며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한 지체장애인을 만났다. 이날의 주인공은 앳된 얼굴을 가진 서른 두 살의 차은주씨. 그녀는 어릴 적부터 몸이 점점 불편해져 지체장애인으로 판정 받은 상태. 걷기가 매우 불편하다.

 

그러나 그녀는 춤추는 것을 좋아해 지역 문화예술자원봉사단과 함께 장애인복지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공연까지 할 만큼의 수준급 춤 실력을 가졌다. 춤추는 것이 좋아 앉아서 취미 삼아 추기 시작했으나 이젠 그 춤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전파하고 다닌다. 별명 또한 한때 ‘리틀 김완선’이었다고.

 

열 두 살 무렵 우연히 친구 집에서 음악을 듣다가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친구들이나 동네 어른들의 권유로 지금껏 춤을 추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단순히 혼자 좋아서 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불편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희망의 춤을 추는 속 깊은 아가씨다.

 

그녀가 춤을 추기까지

 

그녀가 편히 춤을 추게 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2004년 ‘충남지체장애인협회’에 근무하는 간사의 소개로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가해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춤을 선보이게 되었고 이날 인기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춤에 대한 열정이 생겨 이후 여러 장애인관련 행사에 출전해 입상을 했다.

 

▲ 재활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 진연상 재활치료사 

 

더불어 그녀가 사는 지역방송에도 출연 했다는 그녀. 그 후 2006년 8월 EBS ‘다큐 죽마고우’와 2007년 02월 ‘KBS 사랑의 가족’에도 출연해 아는 사람은 다 알아보는 유명인사가 됐다. 또한 방송 후 충남지역에 있는 ㅎ 병원에서 재활치료와 병원 내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해 준 병원장(전중선)님과 재활치료사(진연상)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심적으로 안정 시켜주며 힘든 재활치료 시에 포기하지 않게 끝까지 용기를 주던 재활치료사님과 원장님에게 한 번 더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었다.

 

희망을 주는 사람

 

그녀의 꿈은 ‘기회가 주어지는 한 춤을 추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나 같은 장애인들이 좌절하지 않고 비록 앉아서 추는 춤이지만 내 춤추는 모습을 보고서라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말한다.

 

이날도 여러 장애인들 앞에 무릎 꿇고 앉아 그녀는 춤을 추었지만 이것을 취재하며 보았던 그녀의 몸짓은 진정한 자유의 몸짓이란 것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춤을 구상중이다.

 

◀ 동영상 플레이 전 블로그 음악을 중지시켜 주세요. / 좀 어둡게 촬영이 되었네요. ▶

▲ 2008년 03월 29일 다음카페 '친구할까요?' 강원도 정모에 참석해 춤을 보여주고 있다.
 

...

 

* 취재후기 *

우연찮은 기회로 이번 취재를 하면서 내 자신 역시 장애인이지만 차은주씨처럼

남들 앞에 당당히 나서서 내 참모습을 보여줄 용기가 없었음을 한 번 더 느꼈다.

그리 많은 대화를 못해 다소 기사 내용이 알차지 못하더라도

이 기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략 표현 되었으리라 자위해 본다.

장애인의 달을 맞아 차은주씨의 동영상을 보며 많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갖길 바라면서.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