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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어떤 바람

by 푸른비(박준규) 2008. 6. 11.

- 어떤 바람

 

 

생각하면 눈물 날 일이다

누군가 내게 사소한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쉴 틈 없이 내 존재를 확인시켜준다는 게

생각하면 눈물 날 일이다

 

사람이 사람에게만 할 수 있는 일

사람이기에 사람에게만 받을 수 있는 일

허나 그 소중함을 상실하고 사는 순간

그 사소한 실수는 평생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일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이 별의 사람들 중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좋아한다는 것은

생각하면 눈물 날 일이다

 

나도 누군가의 눈가에

따스한 눈물 한 방울 흘리게 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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