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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회상과 반성의 넋두리

by 푸른비(박준규) 2008. 11. 21.

- 회상과 반성의 넋두리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야

사람과 사람의 정(情)이 얼마나 깊고도 얕아질 수 있는지

서로 확인하던 시간이 말이야

 

사랑이란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라 믿었던 나와

사랑도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던 너

처음부터 어긋난 인연이었는지도 모르지

 

지금도 어디선가 자유로운 사랑을 갈망하고 있을 너는

나에겐 이 겨울바람보다 차가운 모습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너를 기억하는 이유는

무뎌빠진 나에게 진실 된 사랑 하나 쥐어줬기 때문이야

 

너는 어디서 누군가와 다시 사랑이란 꽃을 피우고 있겠지만

너와 달랐던 그 누구는 어딘가에서

회상과 반성의 넋두릴 하고 있단 것을 기억해 주길

아주 가끔은 보기 싫었던 사랑이

눈물 나도록 그리울 때가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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