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격(隔)

by 푸른비(박준규) 2008. 12. 1.

- 격(隔)

 

 

때론 바람 부는 거리를

이름도 모를 너의 손을 잡고 거닐고 싶다.

비틀 중심 잃어 어지러울지라도.

해질녘 도심지 명동거리나

들풀 우거진 시골 어느 오솔길이나

강물에 노을 충렁이는 강변길이면 어떠리.

 

낯이 익어 서로의 흉만 볼 줄 아는 사람보다는

때론 낯설어도 서로에게 존중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서

바람 부는 어느 거리를 걷고 싶다.

사람 사이에는

최소한의 격(隔)이 있어야 아름다운 법이니.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독(毒)  (0) 2008.12.07
(詩) 12월의 겨울 詩  (0) 2008.12.02
(詩) 꿈속에 꿈  (0) 2008.11.22
(詩) 회상과 반성의 넋두리   (0) 2008.11.21
(詩) 수렁  (0) 2008.1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