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隔)
때론 바람 부는 거리를
이름도 모를 너의 손을 잡고 거닐고 싶다.
비틀 중심 잃어 어지러울지라도.
해질녘 도심지 명동거리나
들풀 우거진 시골 어느 오솔길이나
강물에 노을 충렁이는 강변길이면 어떠리.
낯이 익어 서로의 흉만 볼 줄 아는 사람보다는
때론 낯설어도 서로에게 존중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서
바람 부는 어느 거리를 걷고 싶다.
사람 사이에는
최소한의 격(隔)이 있어야 아름다운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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