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죽은 추억의 도피처

by 푸른비(박준규) 2008. 12. 21.

- 죽은 추억의 도피처

 

 

참 희한한 일이지.

기억 저 멀리 사라졌다가도

문득 문득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죽은 추억들로

이렇게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죽은 추억 안에는 언제나

다정한 소리가 있고

핑크빛 가을과 데이지

저녁 꽃에 앉은 철지난 나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네.

 

언젠가 나도 모를 우울병에 걸려

버다를 하늘삼아

뛰어들지도 모르는 일

그러기 전 이런 위로 받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비록 현실을 지나

죽어버린 추억일지라도

문득 문득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나만의 도피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겨울텃새  (0) 2009.01.18
(詩) 겨울은  (0) 2009.01.17
(詩) 기억한다는 것은  (0) 2008.12.10
(詩) 독(毒)  (0) 2008.12.07
(詩) 12월의 겨울 詩  (0) 2008.12.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