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추억의 도피처
참 희한한 일이지.
기억 저 멀리 사라졌다가도
문득 문득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죽은 추억들로
이렇게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죽은 추억 안에는 언제나
다정한 소리가 있고
핑크빛 가을과 데이지
저녁 꽃에 앉은 철지난 나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네.
언젠가 나도 모를 우울병에 걸려
버다를 하늘삼아
뛰어들지도 모르는 일
그러기 전 이런 위로 받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비록 현실을 지나
죽어버린 추억일지라도
문득 문득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나만의 도피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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