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텃새
뽀드득 뽀드득 눈 위를 걸으면
눈 위에 눌린 내 발자국처럼 드러나는 추억과
눈이 녹아야만 비로소 사라질 쌓였던 원망들
올 겨울은 유난히 텃새가 심하다.
이렇듯 겨울이 텃새를 부리는 날엔
그리워하기 나쁜 계절이고
아파하기도 나쁜 계절이다.
차라리 이런 겨울날엔 마음 통한 시절인연과
그림 같은 사랑을 해보아도 아름다울 수 있는 법.
순간, 내 마음이 눈 덮인 넓은 새벽들판이 된다.
시절인연
: 불교에서 '한번 스쳐지나는 인연' 등을 의미 한다고 함.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꿈이란 (0) | 2009.01.31 |
---|---|
(詩) 무시(無詩) #101 (0) | 2009.01.24 |
(詩) 겨울은 (0) | 2009.01.17 |
(詩) 죽은 추억의 도피처 (0) | 2008.12.21 |
(詩) 기억한다는 것은 (0) | 2008.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