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시(無詩) #101
오늘도 하루를 살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바람과 구름과 태양과 수 만 가지 빛깔과
한 줌의 미련 움켜지고 오늘 하루를 살았다.
아침나절은 바쁘게
점심나절은 정신없게
저녁나절은 힘겹게
그리고 이 새벽은 몽하게
이제 꿈꿀 일만 남았다.
바쁘고 정신없고 힘겹고 몽함을 달래줄
푸른 새벽 닮은 꿈꿀 일만 남았다.
내 안에 늘 같이하는 이에게
내 영혼 언저리에 늘 머무르는 이에게
하염없이 투정부릴 일만 남았다.
아, 오늘도 나는
대책 없는 힘겨움과 대상 없는 투정과
비현실적인 꿈을 꿈꾸며
또 하루를 보내고 있다.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겨울 숲 (0) | 2009.02.02 |
---|---|
(詩) 꿈이란 (0) | 2009.01.31 |
(詩) 겨울텃새 (0) | 2009.01.18 |
(詩) 겨울은 (0) | 2009.01.17 |
(詩) 죽은 추억의 도피처 (0) | 2008.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