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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무시(無詩) #101

by 푸른비(박준규) 2009. 1. 24.

- 무시(無詩) #101

 

 

오늘도 하루를 살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바람과 구름과 태양과 수 만 가지 빛깔과

한 줌의 미련 움켜지고 오늘 하루를 살았다.

 

아침나절은 바쁘게

점심나절은 정신없게

저녁나절은 힘겹게

그리고 이 새벽은 몽하게

 

이제 꿈꿀 일만 남았다.

바쁘고 정신없고 힘겹고 몽함을 달래줄

푸른 새벽 닮은 꿈꿀 일만 남았다.

 

내 안에 늘 같이하는 이에게

내 영혼 언저리에 늘 머무르는 이에게

하염없이 투정부릴 일만 남았다.

 

아, 오늘도 나는

대책 없는 힘겨움과 대상 없는 투정과

비현실적인 꿈을 꿈꾸며

또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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