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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다른 별의 사랑 법

by 푸른비(박준규) 2009. 4. 24.

- 다른 별의 사랑 법

 

 

생각만으로도 왈칵 눈물 나는 사람이 있다.

생각만으로도 와락 안고 싶은 사람이 있다.

생각만으로도 버럭 놀리고픈 사람이 있다.

철이 없는 건지, 너무 착해서인지

나만 보면 마냥 웃어주던 사람이 있다.

 

한 때는 그 웃음에 취하고

한 때는 그 웃음에 멍하고

한 때는 그 웃음에 울었던 나

 

돌이켜 생각하면 그 순간이 낙원이었다.

서로 행복해서 울고 서로 어이없어 웃고

차라리 미친 사랑이라 해도 좋았을 그때

.

.

하지만

이 별에서의 사랑이란

서로에게 득(得)을 원할 때부터 식는다.

 

우리는 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길들어져 있을까?

 

이 별을 떠나기 전

다른 별의 사랑 법으로

식지 않을 사랑을 해보고 싶다.

 

생각만으로도 왈칵 눈물 나는 사랑.

생각만으로도 와락 안고 싶은 사랑.

생각만으로도 버럭 놀리고픈 순수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서로에게 득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랑 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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