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웃음을 짓는 그대에게
생각지 말아야지.
무엇이 마냥 좋아, 웃음을 달고 사는 그대
이른 아침 까치울음처럼 기분 좋은 웃음소리
이젠 생각지 말아야지.
아주 먼 추억처럼
아주 긴 세월처럼
기억에서조차 잊힐 듯한 순간들
잊히도록 내버려 둬야지
하지만 그대여
내 기억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버티는 그대여
떨어져 나뒹구는 저 낙엽처럼 나를 버리지 마라
그대가 흘린 정(情)하나에 정신을 놓은 나를
바람에 쓸리는 낙엽 같은 나를 버리지 마라
이 새벽, 어디선가 지친 몸 누이고
푸른 웃음 충전하고 있을 그리운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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