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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푸른 웃음을 짓는 그대에게

by 푸른비(박준규) 2010. 11. 2.

- 푸른 웃음을 짓는 그대에게

 

 

생각지 말아야지.

무엇이 마냥 좋아, 웃음을 달고 사는 그대

이른 아침 까치울음처럼 기분 좋은 웃음소리

이젠 생각지 말아야지.

 

아주 먼 추억처럼

아주 긴 세월처럼

기억에서조차 잊힐 듯한 순간들

잊히도록 내버려 둬야지

 

하지만 그대여

내 기억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버티는 그대여

떨어져 나뒹구는 저 낙엽처럼 나를 버리지 마라

그대가 흘린 정(情)하나에 정신을 놓은 나를

바람에 쓸리는 낙엽 같은 나를 버리지 마라

 

이 새벽, 어디선가 지친 몸 누이고

푸른 웃음 충전하고 있을 그리운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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