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랑새 주인
짙은 하늘빛, 가을 햇살 받아 평온한 날
나는 당신의 주인이 됐다.
여름 내내 어느 별을 돌다가
가을바람 타고 내 앞에 뚝 하고 떨어져
곱디고운 단풍 닮을 수다를 떨어줄 것 같은 당신
어제 꿈에 나타난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다.
수수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
종일 쉬지 않고 세레나데를 들려주던 파랑새.
나는 종일 그 소리를 들으며 파랑새 주인이 됐다.
꿈결 같은 꿈같은 하루, 꿈같은 꿈결 같은 하루
시월이 십일월을 향해 가는 날
십일월이 시월을 배웅 하는 날
나는 오색 단풍 닮은 수다를 떨어준
파랑새 같은 당신을 만나 한나절 당신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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