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변과 변함의 적대적 이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어쩌면 변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애써 변해 버리길 갈망하던 모든 것들은
깊은 밤, 반짝이는 별처럼 더욱 또렷해지고
그로인해 내 삶의 반 이상이 어둡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은 끝까지 존재 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길 바라는 것들은
힘없는 바람에도 쉬 날아가 버리는 양털처럼
그렇게, 그렇게 내 기억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고
기억을 되짚어 갈수록 백짓장처럼 변해 간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반란
나는 이 별에 잠시 붙어 있는 하나의 먼지로
그것들의 반란에 무릎을 꿇고
그렇게, 그렇게 반항 없이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 무언가가 변하지 않길 바라던 나의 바람은
이미 이 별에서 살아진지 오래며,
변하길 원하면 변하지 않고 안 변하길 원하면
순간 변해 버리는 자연이치가 되어 가고 있다.
정말 푸른지 알 수 없는 이 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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