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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침묵놀이

by 푸른비(박준규) 2011. 9. 8.

- 침묵놀이
 

 

나는 가끔 말을 하지 않는다.


온종일 귓전을 떠다니는 숱한 말들과
그 말들을 쏟아내는 이들 내면에서 또 다시 만들어질 말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머릿속은 어지러운 말들로 오염돼 있다.

 

내 말로 인해 누군가도 나처럼 어지러워 할 까봐
내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나만의 침묵놀이를 한다.

 

가끔 까마귀 울음소리에 까치소리로 화답해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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