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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비뚤어진 제자리

by 푸른비(박준규) 2011. 12. 28.

- 비뚤어진 제자리

 

 

무엇이던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것은 아름답다.

 

한때의 방황

한때의 일탈

한때의 타락

 

하지만 이것들은 한때라는 이유로 용서되고

또 이것들로부터 벗어나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그러나

나에게 한때란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절대적 순간들.

 

방황과 일탈과 타락의 시간들이

어쩌면 나에겐

나의 제자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자리 중간에서 나를 응시하는 그대

그대와 나는

어쩔 수 없이 제자리 찾기는 틀렸다.

 

한때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우리는

또 다른 자리를 틀고 앉아

비뚤어진 제자리를 만들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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