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의 자유
그리워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열흘, 한 달, 일 년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
쏜 살 같은 세월을 만들 테니
무엇을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지금, 살아 숨 쉬는 동안
실컷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군가 욕심 없이 날 그리워 해준다면
애써 거부할 필요는 없는 거야.
내가 누굴 그리워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듯이
누군가도 나를 그리워할 자유가 있는 것이니
애써 거부할 필요는 없는 거야.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난 뒤
서로의 그리움이 하나 되면
그때는
서로가 그리워했던 시간들이
생애 지우지 못할 소중함으로 남을 지도 모르니
그리움은
그리워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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