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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그리움의 자유

by 푸른비(박준규) 2011. 12. 27.

- 그리움의 자유

 

 

그리워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열흘, 한 달, 일 년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

쏜 살 같은 세월을 만들 테니

 

무엇을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지금, 살아 숨 쉬는 동안

실컷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군가 욕심 없이 날 그리워 해준다면

애써 거부할 필요는 없는 거야.

 

내가 누굴 그리워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듯이

누군가도 나를 그리워할 자유가 있는 것이니

애써 거부할 필요는 없는 거야.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난 뒤

서로의 그리움이 하나 되면

그때는

서로가 그리워했던 시간들이

생애 지우지 못할 소중함으로 남을 지도 모르니

 

그리움은

그리워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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