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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물방울 인연

by 푸른비(박준규) 2012. 1. 17.

- 물방울 인연

 

 

한때

너와 나는 물방울 같은 사랑을 했었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연꽃잎에 맺힌 물방울처럼

또르르, 또르르

한곳으로 흘러 금방 하나가 돼

화롯불에 끓는 뜨거운 물 같은 사랑

 

허나

너와 나는 물방울 같은 이별로 끝났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도

식은 물의 수증기처럼

방울방울

서로의 마음속 유리벽에 맺혔다가

스치는 바람에 증발되고 마는 이별로.

 

한때 우리는 물방울 인연으로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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