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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침묵의 계절 #F

by 푸른비(박준규) 2012. 1. 18.

- 침묵의 계절 #F

 

 

겨울은 침묵의 계절

봄, 여름, 가을 내내

새벽까지 시끄러웠던 무엇들이

잠시 사라진 침묵의 계절 겨울.

 

겨울은 조용해 슬픈 계절

내 무거운 입보다 과묵한 계절

나는 겨울 앞에서 수다쟁이가 되고

수많은 말을 웅얼거린 내 입은 다시 얼어붙는다.

 

모두가 잠들어 더 고요한 겨울새벽

울컥울컥 울음이 나지만

내 울음소리에 침묵이 깨질까 울지 못하는

그래서 더 외로운 잔인한 계절.

 

겨울은 침묵으로 무장한 잔인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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