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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세월과 시간 흐름의 차이

by 푸른비(박준규) 2012. 2. 25.

- 세월과 시간 흐름의 차이

 

 

세월이란 무엇인가?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아침, 점심, 저녁
봄, 여름, 가을, 겨울
그것들이 쌓여 사람은 늙고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시들고 죽어갈 뿐.

 

정작
시간과 계절은 사라지지 않으며
같은 주기로 끊임없이 돌기에
그 안에 갇힌 생명체들만
변해가고 죽어간다.

 

세월이란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
자연은 이 별 안에서 무한으로 돌고
먼 훗날 이 별은 한 점 별똥별로 떨어질 뿐
자연은 결코 세월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월이란 것을 만들어 놓은 인간들만이
세월에 쫓기며 힘들어 하고, 아파하고
더불어 죄 없는 이 별마저
빠른 속도로 시들게 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이 만든 세월의 흐름과
자연이 홀로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은
선악(善惡)의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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