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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기억의 싹

by 푸른비(박준규) 2012. 2. 21.

- 기억의 싹

 

 

모든 걸 버리고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지 못했네.

가진 것이 많아 못 버리는 것이 아니고

버려야할 기억이 많아 힘이 드네.

 

그러나 내 발길 닿는 곳마다에는

또 새로운 기억이 쌓일진대

나는 어찌 떠나야할까?

아,

내 가는 길, 내 발 닿는 곳

그 자리자리 마다

새침한 그대가 같이 했으면 좋겠네.

 

애써 지난 기억 버리려 하지 않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이

지난 기억 밀며 새록새록 돋아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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