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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사는이야기

하부코팅의 모든 것과 공임에 대한 불편한 진실

by 푸른비(박준규) 2013. 9. 23.

부제: 카센터 사장님들과 친해져라

   

 

 

내수용 자동차들의 고질병인 휀다 및 하부부식에 대해선 길게 성명하지 않아도 속 터질 일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반면 같은 차종이라 해도 수출용은 아연강판 등을 이용해 내수용차들보단 훨씬 부식에 강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더 하자면 혈압만 오르니 넘어가기로 하고 오늘은 이 휀다 및 하부부식을 예방 및 진행속도를 늦추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며, 일부 대기업자동차 협력서비스업체에서 받고 있는 공임이 동네카센터들에 비해 왜 그리 비싸게 책정 되는 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휀다 및 하부부식의 원인과 방지 및 보수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출용 차량들에 비해 국수용 차량에는 부식방지를 위한 자재와 마무리가 부실해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얼마 전 TV 시사프로그램에서도 방송될 만큼 입증된 사실입니다. 수출용차량은 부식방지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여 거기에 충족을 못 시키면 수출자체가 안 되기에 제조사들은 결국 내수용과 수출용을 조금씩 다르게 제작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역시 제조단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국내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불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내수용차들은 빗물이나 겨울철 염화칼슘 등이 차량 안쪽(휀다 등)으로 스며들었다가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여 있다가 부식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아연강판 및 접합부분에서도 수출용보다는 작업상태가 미흡해 부식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자동차를 처음 구입하면 부식방지 차원에서 차량 하부코팅이란 작업을 합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비용이 발생하지요. 그러나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때를 놓쳐 하부코팅 작업을 못했을 경우에도 하부코팅 작업은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김없이 차체 곳곳에서 부식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런 것을 방지 또는 보수하기 위해서라도 코팅작업을 해줘야 부식진행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가 있습니다.

 

하부코팅에는 휀다코팅, 휀다휠탈거 후 휀다코팅, 하부(바닥)코팅 등 대략적으로 이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하부코팅은 자동차 바닥부터 휠커버 탈거 후 휀다코팅까지 작업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너무 고가다보니 휀다코팅과 같이 부분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은 추천하지 못할 방법입니다. 가능한 한 번에 하부전체 코팅을 해줘야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제대로 된 녹 제거 후 보수 방법

 

신차일 때 하부코팅을 하지 않았거나 기타관리소홀로 휀다를 비롯해 다른 부위에 녹이 발생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녹을 제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어야 부식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아래 요약.

 

1. 녹이 난 부분을 사포 등으로 갈아내고

2. 녹 방지제를 뿌려 말린 후

3. 도색이나 하부코팅제 등으로 마무리.

 

위처럼 해 주는 것이 녹 제거 후 보수의 정석입니다. 이 순서를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위 같은 경우 흔히 말하는 DIY라는 것을 할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즉, 자신이 직접 작업을 할 때 꼼꼼히 순서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왜냐면 작업을 하다보면 적잖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함으로 이와 같은 작업을 업체 등을 통해 작업한다면 공임이 몇 배로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재주가 없어 업체(카센터 등)의 손을 빌어 작업할 경우엔 위에 제시된 순서 중 1,2번이 소홀해 지거나 무시될 수 있어서 작업 후 만족도가 떨어지나 이는 작업비용 즉, 공임에 비례되는 사항이라서 감안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업체를 찾아 가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작업자와 친분을 쌓아서 최대한 꼼꼼히 작업될 수 있도록 부탁을 하고 같이 옆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며 함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며칠 전 동네에 있는 현대자동차 부분정비협력업체에서 하부코팅작업을 했습니다. 물론 이 업체는 제가 자주 찾는 곳 중 한 곳이었고, 그래서인지 이번 작업은 부담되지 않는 비용으로 작업해 주었습니다.

 

공임에 대한 불편한 진실

 

여기서 잠깐 공임에 대해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요즘은 각종 부품가격이 공개돼 있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협력업체나 일반카센터에서도 부품 값을 부풀려 청구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임이 일반카센터와 협력업체 간에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동네카센터에서 작업하면 얼마인데 너희(협력점)는 왜 그리 비싸냐?“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렇게 이해 안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일반마트에서 파는 커피와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의 원료는 같아도 가격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전문점의 경우 직원인건비와 인테리어 유지관리비와 같은 다수의 지출이 있다 보니 마트 등에서 파는 커피와 가격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원리로 일반카센터와 협력점의 차이도 그런 것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납득이 됩니다.

 

알아보니 협력점은 부품별 공임이 아예 명시돼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작업을 마치면 그 작업내용을 정산프로그램을 통해 정산처리를 하기 때문에 속일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건물 인테리어 유지관리 및 직원들 월급까지 나가는 상황이라서 일반카센터들에 비해 공임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반면 일반카센터들에선 정산프로그램을 사용치 않거나 각 센터 사장님이 원하는 대로 청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협력점에 비하여 더 저렴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이유들로 협력점과 일반카센터들의 공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각설하고.

 

제가 이번에 받은 하부코팅작업은 휀다휠커버탈거 후 코팅, 바닥전체코팅입니다. 그러나 휀다휠커버를 탈거해보니 이미 녹이 발생해 마음이 아팠는데요. 워낙 녹 슨 부위가 광범위해 녹 제거 및 부식방지제는 바르지 못하고 에어건으로 오물만 제거한 후 코팅제를 두툼하게 뿌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다행히 업체대표님과 기사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휀다 안쪽에 녹 진행을 늦추고자 휀다 밑에 구멍을 뚫어 그 안으로 코팅제를 충분히 주입했습니다. 이 작업으로 부식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웬만큼 만족이 됐습니다. 안 되도 어쩔 수 없지만.

 

여기서 팁하나...

이미 녹이 슨 부분을 (제가 한 작업처럼) 그냥 코팅제로 범벅을 한다고 해도 녹은 계속 진행 되므로 제대로 코팅을 하고 싶다면 녹을 완전(?) 제거하고 녹 방지제로 마무리한 뒤에 코팅이나 도색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뒤쪽 휀다 상단 부분에 녹이 발생했다면 휀다를 뜯어내서 그 안까지 작업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 역시 고가의 공임 또는 교체비용이 발생하므로 쉽게 결정내릴 수 없는 일이므로 저처럼 아쉬운 대로 코팅제를 뿌려 부식 진행을 조금이나마 늦추는데 위로를 삼아야 할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을 참고해야 속이라도 편할 것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능력이 되는 분들은 diy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작업하면 될 것 같고, 저처럼 엄두를 못 내는 분들은 동네카센터들 중 실력 있는 곳을 당골 삼아 그 센터 사장님 및 기사 분들과 친분을 쌓은 후 최적의 비용으로 원하는 정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코팅 작업뿐만 아닌 모든 점검/정비)

 

이 동네 역시 일반카센터들도 많고 대부분 아는 (동네)사람들이 운영하지만 저는 실력과 장비를 보고 찾기 때문에 협력업체를 주로 찾는 것입니다. 보통 일반카센터도 찾아 가지만 조금 복잡한 고장 같다고 생각될 경우 협력업체를 찾게 되는 것이지요.

 

몰론 일반카센터들이 실력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일반카센터들은 협력업체들이 갖춘 고가장비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고장원인을 찾는데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협력업체가 공임도 좀 비싸긴 하지만 말이지요.

 

끝으로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협력업체에서도 개별적으로 부품을 구입해 가면 공임만 받고 장착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 경우 사장님과 친분이 좋다면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작업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정확한 고장원인도 모른 체 관련 부품만 구입해 가서 교체해달라고 할 경우 차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업체는 책임을 안 진다고 하네요. (그건 당연한 일이지요.)

 

자동차 수리는 꼭 필요한 곳만 수리해 타는 것도 좋지만 한 단계 나아가서 앞으로 뭐가 안 좋아질지 점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서비스까지 해주는 자신만의 카센터를 한 두 곳 지정해 놓고 친분을 쌓아서 자주 이용하다보면 속칭 바가지 쓰지 않고 점검/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동네에서 실력 있는 정비업체, 외장복원업체 한 두 곳 정도만 잘 알아놔도 내 차 관리에 수월해지지 않을까 보여 집니다.

 

- 덧

본 글에서는 특정 업체에서 작업한 내용을 올렸으나 이는 개별적인 것 즉, 개인마다 선호하는 곳(센터 등)이 다르므로 해당업체에 대한 딴지는 없길 바랍니다. 동네 카센터나 각 협력업체 어느 곳이던 자신들이 즐겨 찾는 곳에 가서 작업하시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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