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은 생각
서서히 생각이 굳어 가고 있어.
어수선한 이 별 어느 곳에도
아주 오래 전 그대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이른 아침 안개와 한낮의 햇살과
저녁노을을 보며 하루를 감사하는
그런 순수한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세상은 변한지 오래여서
안개와 햇살과 노을은 이제 눈에 차지 않고
바람보다 빠르게 변하는 세속에 물들어
욕심의 눈만 높아진 사람들을 보며
나는 서서히 생각이 굳어 가고 있어.
그래도
그 굳어 가는 생각으로나마
세속에 덜 물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래야만
훗날 내가 찾는 그대를 만났을 때
덜 미안할 테니까.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그리움 바로 알기 (0) | 2014.04.26 |
---|---|
(詩) 밀물 사랑 (0) | 2014.01.26 |
(詩) 이런 겨울엔 (0) | 2013.12.03 |
(詩) 한 가지 (0) | 2013.10.03 |
(詩) 침묵 막기 (0) | 2013.09.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