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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한 철 사랑

by 푸른비(박준규) 2018. 1. 1.

- 한 철 사랑

 

 

사랑은 계절 같은 것인지도 몰라.

따뜻한 봄 같은 사랑

뜨거운 여름 같은 사랑

땀을 식혀줄 가을 같은 사랑

차디찬 겨울 같은 사랑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사랑도 한 계절과 같다는 것.

 

따뜻하다 뜨거워지고

뜨거워졌다가 서늘하게 식었다

다시 따뜻해지는 반복이면 좋으련만

요즘 사랑은 한 계절과 같아서

자칫

뜨겁다가 바로 식어버릴 수 있어

사랑하기가 무서운지도 몰라.

 

사랑을 해도

조금은 지루할지모를

사계절 닮은 사랑을 하면 좋겠네.

불 같은 사랑은 순간이야 좋겠지만

식고나면 다 타고 남는 건 검은 숯덩이 뿐

다시 태우기에도 망할

푸석거리는 숯덩이 뿐일 테니.

 

사랑을 해도 한 철 사랑이 아닌

조금은 지루할지모를

사계절 닮은 사랑을 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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