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철 사랑
사랑은 계절 같은 것인지도 몰라.
따뜻한 봄 같은 사랑
뜨거운 여름 같은 사랑
땀을 식혀줄 가을 같은 사랑
차디찬 겨울 같은 사랑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사랑도 한 계절과 같다는 것.
따뜻하다 뜨거워지고
뜨거워졌다가 서늘하게 식었다
다시 따뜻해지는 반복이면 좋으련만
요즘 사랑은 한 계절과 같아서
자칫
뜨겁다가 바로 식어버릴 수 있어
사랑하기가 무서운지도 몰라.
사랑을 해도
조금은 지루할지모를
사계절 닮은 사랑을 하면 좋겠네.
불 같은 사랑은 순간이야 좋겠지만
식고나면 다 타고 남는 건 검은 숯덩이 뿐
다시 태우기에도 망할
푸석거리는 숯덩이 뿐일 테니.
사랑을 해도 한 철 사랑이 아닌
조금은 지루할지모를
사계절 닮은 사랑을 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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