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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같이 앉지 못할 동석

by 푸른비(박준규) 2018. 1. 3.

- 같이 앉지 못할 동석(冬席)

 

 

겨울이 든 자리엔

어느 것도 머무를 수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얼고 녹는 자리

한 계절을 그렇게

그 자리는 분주해

겨울이 든 자리엔

어느 것도 머무를 수 없다.

내 안에 있는 그대

온종일 같이 앉아 있고 싶은 그대

밤낮으로 나를 휘젓는 것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얼고 녹는

겨울이 든 자리엔

어느 것도 머무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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