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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달리 보기 #01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9.

달리 보기 #01

 

 

들풀과 들꽃

자연에만 의지하고

짧은 한 평생 살다 지는 목숨들

강하게 자랐다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힘들게 목숨 유지하다가

세찬 바람이나 빗물에

맥없이 생명줄 놓기 일쑤의 운명이지만

사람들은 그것들을

억척스러운 상징이라 정의한다.

달리 보면

온실 속에서 자란 풀잎과 꽃들보다

여리고 여린

시한부 목숨인지도 모를 생명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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