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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자판기 커피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19.

- 자판기 커피

 

 

밀물처럼 밀려와

잡초들처럼 번진 다양한 커피들

요즘 사람들은

밥보다 커피를 신경 써 마신다며

호들갑 아닌 호들갑들이다.

천차만별이 커피종류와 가격

그 종류에 비례하는 향과 맛

어떤 것이 진짜 커피 맛인지조차

가늠키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비슷한 맛을 품고 있는 자판기 커피

일정한 거리마다 늘어서 있던 자판기들

늘어난 커피소비와 반비례로 줄어드는

자판기 커피들.

허나 커피전문점 고가의 커피보다

내 입맛을 사로잡은 커피는

자판기 커피. 어차피 중독에는 

종류와 가격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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