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장(五日場)
하늘 맑은 날
오일장 안을 배회하다보면
수없이 많고 다른 사람들 모습에
울컥울컥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길지도 몰라.
혹시 알아?
수십 년 전 동창생 여자아이가
중년의 아줌마 되어
나에게 아는 척 해줄지 말이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속된 날짜엔 어김없이 열리는
작디작은 마을의 오일장.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가본 지 수 십년 된 오일장.
하늘 맑은 날
오일장 안을 배회하다보면
수없이 많고 다른 사람들 모습에
울컥울컥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길지도 몰라.
백(百) 가지도 넘는
인생이야기들이 덤으로 팔려가는
작디작은 마을의 오일장에서는.
- 같이 듣고 싶은 곡
이런 분위기의 곡들 정말 좋습니다~~
( Big jet plane / angus & julia st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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