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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오일장(五日場)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14.

오일장(五日場)

 

 

하늘 맑은 날

오일장 안을 배회하다보면

수없이 많고 다른 사람들 모습에

울컥울컥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길지도 몰라.

혹시 알아?

수십 년 전 동창생 여자아이가

중년의 아줌마 되어

나에게 아는 척 해줄지 말이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속된 날짜엔 어김없이 열리는

작디작은 마을의 오일장.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가본 지 수 십년 된 오일장.

 

하늘 맑은 날

오일장 안을 배회하다보면

수없이 많고 다른 사람들 모습에

울컥울컥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길지도 몰라.

 

백(百) 가지도 넘는

인생이야기들이 덤으로 팔려가는

작디작은 마을의 오일장에서는.

 




- 같이 듣고 싶은 곡


이런 분위기의 곡들 정말 좋습니다~~


( Big jet plane / angus & julia st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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