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태 적응기
마트를 가거나
도시인들이 바쁘게 사는 걸보면
나는 마치
먼 별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몸에 배인 익숙한 행동과 풍경들이
왜 그리 낯설고 신기하게 보이는 걸까?
복잡하고 낯선 환경을 접할 때마다
나는 도태된 구닥다리 인생이 된다.
생후 8개월 된 고양이들과
무지개다리 앞에서 건널 준비를 하는
노(老)고양이 같은 운명.
마트를 가거나
도시인들이 바쁘게 사는 걸보면
나는 도태된 구닥다리 인생이 된다.
가끔은
도태도 적응해야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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