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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도태 적응기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17.

도태 적응기

 

 

마트를 가거나

도시인들이 바쁘게 사는 걸보면

나는 마치

먼 별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몸에 배인 익숙한 행동과 풍경들이

왜 그리 낯설고 신기하게 보이는 걸까?

복잡하고 낯선 환경을 접할 때마다

나는 도태된 구닥다리 인생이 된다.

생후 8개월 된 고양이들과

무지개다리 앞에서 건널 준비를 하는

()고양이 같은 운명.

마트를 가거나

도시인들이 바쁘게 사는 걸보면

나는 도태된 구닥다리 인생이 된다.

가끔은

도태도 적응해야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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