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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홈쇼핑이 주는 즐거움

by 푸른비(박준규) 2006. 5. 12.

최근 경제가 좋지 않다 보니 사고 싶던 물건들을 바로 바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드물겁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고 있고요. 지금보단 조금 젊었을 때는 맘에 드는 물건 있으면 그때그때 구입하고 얼마 사용하지 않아 집안 구석에 쌓아 놓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경제적 형편도 썩 좋지 않아진 지금은 마음에 드는 물건이 보여도 바로 구입하지 않게 되더군요.

이렇게 된 큰 이유가 경제적인 것이겠만서도... ^^

 

집에 있을 때 종종 홈쇼핑을 보곤 합니다. "남자가 무슨 홈쇼핑이야?"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홈쇼핑 시청에 남녀노소 가릴 게 뭐 있겠습니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것이니까요.

저는 남자임에도 아이쇼핑 하는 걸 좋아합니다. 큰 할인마트나 백화점, 재래시장 등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자체를 즐기며 사는 사람이지요. 그렇다고 과소비는 절대 않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즐겁니다.

 

이렇게 알뜰파인 제게 TV홈쇼핑에선 가끔 예쁜 짓을 합니다. 그 예쁜 짓이란 무엇일까요?

그 현란한 제품광성 멘트! 꼭 안 사고는 못 배기게 하는 쇼호스트들의 프로정신!

몇 해 전만 해도 그들의 언변에 생각없이 빠져 들었겠지만 이제 이래 쟤고 저리 쟤서 끝내는..

하지만 요즘 심심치 않게 체험기를 실시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먼저 사용해 보고 구입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인데요. 기간동안 제품이 맘에 안 들면

반품하면 끝. 이용자들 입장에선 매우 좋은 기회이지요.

 

이런 예쁜 짓 덕에 그동안 몇 가지 제품들을 체험만 한 적이 있습니다.

맨 처음엔 네비게이션을 체험기간 동안 사용을 했습니다. 사용중인 제품이 있기는 하나

두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체험기간 동안  구입하여 알뜰하게 테스트 하고 반품을 했지요.

그 다음 사용해 본 제품은 아랫배 털어주는 기계!

매일 앉아서만 생활을 하다보니 불러져 오는 아랫배가 심히 걱정되어 바로 주문!

한 이틀 사용해 보니 효과는 제로! 원래 15일 체험기간인데 5일만에 반품.

돈 주고 구입했다간 회회막심할 뻔 했지요.

 

그러다 한참 후인 어젯 밤, 그렇게 갖고 싶었던 디카를 체험기간을 두고 팔더군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은 관계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기간은 20여일 사용 가능.

그렇지 않아도 현재 있는 디카가 제성능을 안 보이고 있어(그래봐야200만화소)

아쉬운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주문한 디카는 얼마나 좋은지 실컷 사용해 보고

고스란히 반품할 생각입니다.

 

이렇듯 홈쇼핑도 자주 보다 보면 사용하고픈 제품 잠시라도 써 볼 수 있게 기회를 주네요.

기회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가끔 홈쇼핑이 주는 즐거움을 감사할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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