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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푸른비의 아침인사 #49

by 푸른비(박준규) 2007. 5. 1.

기분 좋은 하루 맞이하셨습니까?


어느덧 2007년 상반기를 한 달 앞두고 있습니다. 엊그제 2007년이 시작됐다고 떠들썩했는데 말이지요. 세월이 빨리 간다는 것을 느낀다면 보통 세 가지 경우로 분류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 정신없이 바쁘고 보람 있게 살고 있을 경우. 누구나가 바라는 경우일 겁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바쁘고 보람 있게 산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누구나가 동경하는 삶일 것입니다.


둘째, 마음은 급한데 하는 일은 시원치 않고 조급함만 더해져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경우입니다. 이런 삶은 첫 번째의 경우를 아주 많이 부러워하겠지요. 그러나 이런 삶을 살면서도 시간은 쏜 살 같이 빨리 흐릅니다.


셋째,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우도 아닌 무상(無想)이 주가 되는 삶의 경우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로서 그저 시간의 빠름이 허무하다고만 느끼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러나 허무를 느끼기만 했지 그 어떤 해결책조차 강구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럴 때 세월의 빠름을 느낀다면 당신은 세 가지 중 어느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세 가지 경우 모두 느끼는 점은 같으나 심적으로 받는 감정은 상반되리만큼이나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심적으로 받는 감정을 긍정적으로 갖으려는 노력도 필요하겠지요?


즉, 어차피 세월의 빠름을 느끼는 것이 같다면 거기서 받는 감정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거나 화가 나면 안 될 것입니다. 또 기분이 가라앉거나 화가 난다고 해서 틀려지는 건 없기 때문에 생각의 전환이 꼭 필요할 때입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마음먹기 달렸다’라는 표현과 일목상통 하는 것 아닐까요? 너무 태평한 마음가짐도 안 좋지만 너무 급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홀대해서도 안 되는 일이기에 끊임없는 생각들과 그 생각의 실천을 이행해보는 용기가 있을 때 부정과 조급함이 긍정과 여유로 바뀌어 지는 행운도 잡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요즘 두 번째 경우처럼 매우 복잡한 잡념 속에 빠져 허덕이는 중입니다. 가끔 거기서 더 깊은 그 어딘가로 빠져들려고 할 때도 생기는데요. 그럴 때마다 혼자 주문을 걸어 깨어나려 애를 써봅니다. 하나의 삶에 대한 발버둥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면 조급했던 마음에 작은 여우가 생기더군요. 중요한 건 오늘 매 순간을 어찌 살까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 없이는 결코 흐르는 세월에 쓸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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