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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바람기’를 풍자한 연극 리허설

by 푸른비(박준규) 2007. 8. 6.

부제: 춘천국제연극제 중 ‘바람의 목적’ 리허설을 보며

 

▲ 연극 '바람의 목적' 한 장면.(춘천국제연극제)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 까지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서 ‘춘천국제연극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총 7개국(덴마크, 독일, 브라질, 싱가폴, 일본, 프랑스, 한국)에서 78회 공연을 목표로 계획 됐지만 잦은 우천 관계로 몇몇 야외무대 공연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촬영해 온 영상은 ‘댄스그룹코마’라는 공연팀의 ‘바람의 목적’(작:이은미)이란 작품 리허설 장면이다. 본 공연도 완성도 높고 재미있으나 관객 없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리허설 모습에서도 배우들의 땀과 열정은 본 공연과 비교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았다. 이 ‘바람의 목적’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의 변학도는 춘향이에게 수청을 들라하고, 변학도의 아내는 칠거지악 때문에 춘향이가 첩이 되는 꼴을 지켜보고 있다. 자신의 방에 들르지 않는 남편을 보다 못해 처용신을 불러내는 무당굿을 벌이고 짚으로 만든 사람모양의 물건 제웅을 만들어 동구 밖에 버린다. 이렇게 변학도가 춘향이를 멀리하고 자신에게 사랑이 돌아오길 기대하는 변학도의 처는 뜻대로 되지 않자 이에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머슴으로부터 사랑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한편 현대의 한 중국집, 남편은 아내를 두고도 주방 보조의 사랑을 탐한다. 아내는 남편의 이상한 행동에 의심하게 되고 방황한다. 현실을 둘러보니 인스턴트식의 하룻밤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잠시 바람을 피고 돌아온 아내는 처용가의 한 장면처럼 자신의 침실에서 다른 여러 개의 발들이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는 전개로 이루어 졌다.

 

쉽게 말해 이 공연(작품)은 현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바람기’를 코믹하게 풍자한 현대판 변학도에 대한 얘기다.

 

** 화면이 많이 떨리고 어수선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 동영상 내용 바로잡기 ##

 

1. 우측 상단 자막 ‘2007 춘천연극제’ => ‘20007 춘천국제연극제’

2. 중간 자막 중 ‘19세 청취 금지’ => ‘19세 이하 청취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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