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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가위 바위 보

by 푸른비(박준규) 2007. 11. 28.

- 가위 바위 보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가위를 내십시오

나는 손바닥 펼쳐 보를 낼 테니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바위를 내십시오

나는 두 손가락 펼쳐 가위를 낼 테니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보를 내십시오

나는 주먹 쥐어 바위를 낼 테니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늘 나보다 위에 있는 존재이며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가 떨리는 손 쫙 펴 그대에게 보를 내밀면

한 번쯤 그 작은 주먹 쥐어 바위를 내주십시오

 

그렇게라도 한 번 쯤

그대의 따듯한 손잡아 보는 것이

나의 작지만 큰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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