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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푸른비의 아침인사 #54

by 푸른비(박준규) 2007. 11. 30.

- 푸른비의 아침인사 #54

 

 

이 글을 읽는 님들께서는 휴대폰 문자 잘 사용하고 계시는지요?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성인들 전화통화 하는 것 이상으로 문자를 이용해 또래들 끼리 의견을 주고받는다 합니다. 이 역시 7080세대인 저에게 있어서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인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청소년들을 겨냥한 정액제 문자서비스라 하여 일정금액만 월마다 지불하면 몇 백 건까지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한 요금제도 나온 지 오래라 하는 군요.

 

이 문자서비스는 1건 발송하는 요금이 30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아 선뜻 어른들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일 수도 있지만 젊은 친구들에겐 전화보다 더 친근한 의사소통 도구가 되어 버린 듯합니다.

 

뭐 그런 것 까진 좋습니다. 그런데 여러 님들 께서는 속된 표현으로 문자를 보내고 씹힌 경우 있으십니까? 즉, 내가 문자를 보냈는데 상대에서 아무 답변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게 어른들은 문자를 받으면 바로 통화버튼 눌러 전화를 걸곤 하지요? 그런 님들은 정말 노인취급 받는 님들이시고요. ^_______^ 적어도 몇 단어 찍어 답해 줘야만 젊은이들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푸른비가 요즘 지은 죄를 톡톡히 벌 받고 있습니다. 무슨 얘긴가 하면 저 역시 동안에 꽃미남을 자칭하는 젊은이지만 문자로 의견 주고 받는데 익숙치도 않고 글 속의 저와는 반대로 좀 고지식하고 무뚝뚝하여 문자를 받으면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말지 일일이 답변 문자를 주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전화를 하면 또 아저씨 취급 받을까봐 통화버튼 누를 생각도 하지 않았죠. 그러니 문자를 보낸 사람들은 오죽 답답했겠습니까? 일부 지인들은 이젠 문자 보내지도 않습니다. ㅡㅡ;

 

이렇게 남의 문자를 무시 아닌 무시하던 푸른비가 요즘 일부 지인들에게 그대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푸른비가 문자를 보내면 기본 적으로 50%를 무시들 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죠. 감히 푸른비 문자를 말입니다.!! 제가 그런 행동을 할 땐 몰랐으나 반대로 당하고 있자니 은근히 약이 오르더군요? 아니, 이 사람들이 지금 날 무시하나? 아님 내가 귀찮게 한 건가? 등등 오만가지 상상으로 생각이 많아지곤 하지요.

 

그러나 지고는 못 사는 이 성격이 그냥 질 수는 없는 일. 누가 이기나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물론 성격 상 몇 번 앙탈 부리듯 하다가 반응 없음 바로 꼬랑지 내리고 포기하겠지만요. ㅜㅜ;

 

그러니 이글을 읽는 님들께서는 문자 받으시면 통화버튼이라도 눌러 답들 해주시기 바랍니다. 상대방 오만가지 상상 안하게 말이지요. ㅎㅎㅎ; 물론 푸른비를 좋아해 주시는 님들은 안 그러실 줄 압니다만 노파심에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참고로 혹시라도 내 문자 씹으신 분들 이 글 읽으면 가슴에 손 얹고 1시간 반성들 하시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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