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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푸른비의 아침인사 #56

by 푸른비(박준규) 2007. 12. 15.

- 푸른비의 아침인사 #56

 

 

눈 내리는 깊은 새벽에 깨어 불특정다수인들에게 띄우는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혹 이런 편지를 써 보셨는지요? 기분이 참 묘하답니다. 친한 친구고, 다정한 연인도 아닌 생전 보지도 못한 분들에게 내 가슴속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싶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한 번 해보면 또 나름 적응되기도 하나봅니다. 이래서 사람은 적응이 빠른 동물이라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새벽엔 문득 ‘손을 잡는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나는 군요. 이 손을 잡는다는 표현이 많은 상황을 설정하게 되는데 지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최고 기본적인 우리들의 생각 즉, 친한 사람이나 연인들 사이에 손을 잡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이야? 하고 하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하지만 가만히들 생각해 보시면 이 주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신 적들 있는지요?

 

조사를 해보면 그리 많지 않은 분들이 무의식 적으로 행했던 행동이라고 답하실 듯합니다. 그러나 손을 잡는다는 의미에는 상대 또는 본인에게 심적으로 상당한 안정과 믿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만나면 악수부터 하는 지도 모으겠고요. 물론 다른 의미로 악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제 생각에는 전자의 의미도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있답니다. 이는 여러 님들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알아서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손을 잡고 하는 행동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모습은 무어라 생각하시는 지요? 이 질문의 답 역시 각기 다를 텐데요. 제가 생각하는 모습은 친구든 연인이든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든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왜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여기서 눈치를 채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푸른비에 대해서 많은 걸 아시고 이해해 주시는 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눈치 못 채셨나요? 답은 아래에 있으니 참조~

 

네, 푸른비도 그런 걸 좋아해서겠지요.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하는 것을 참 좋아라합니다. 심지어 남자친구 녀석들과 걸을 때도 제가 먼저 팔짱을 낄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이생하게 생각은 말아 주시길요. 커밍아웃과는 전혀 상관없으니..^^; 걷는데 있어 약간 균형 감각이 둔하여(?) 혼자 걷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잡고 걷는 게 심적으로 안정도 되고 실제로도 좀더 편히 보행할 수 있어서 상대가 있으면 자연적으로 붙는 습관이 있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저야 신체구조상 어쩔 수 없어 이러는 것이지만 솔직히 제3자의 눈으로 봐도 그런 다정한 모습이 좋지 않습니까? 물론 남자들끼리 그러면 눈 돌아갈 행동이지만요. 아, 푸른비 빼고요. ^_______^; 이런 걸 볼 때는 여성들이 좀 부럽기도 할 때가 있어요. 서로 팔짱 끼고 걸어도 이상하게 보질 않으니 말이지요. 허나 남자들이 그러고 다니면 저부터라도 색안경을 쓰게 돼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곰곰이 손잡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고 거기서 오는 편안함과 새록새록 피어날 다정함에 대해서도 느껴 보시며 앞으로는 행동으로 보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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