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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 푸른비의 아침인사 #55

by 푸른비(박준규) 2007. 12. 1.

- 푸른비의 아침인사 #55

 

 

주말을 앞둔 2007년 12월의 첫 새벽입니다. 달력상으로 완연한 겨울인 온 것이지요. 다행히 예년에 비해 그리 춥진 않습니다. 해가 거듭 될수록 온난화 현상이 심해져 더욱 그렇다는 군요.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사람이나 자연이나 제 모습다워야 가장 아름다고 좋아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당연한 생각이겠지요. 여름은 여름답게 햇볕도 강하고 비도 적당히 내려주고 해야 하며 겨울은 춥고 눈도 좀 적당히 내려줘야 다음 해 곡식을 심을 때 해충도 적고 강수량도 큰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온난화형상과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사계절 중 봄과 가을이 평년에 비해 그 길이가 짧아져 간다는 통계도 나온 상태입니다. 즉, 자연이 파괴돼 계절 본연의 모습이 퇴색 되어 간다는 의미겠지요. 이래서 자연은 자연다울 때 아름답고 사람들에게도 좋은 것일 겁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생각을 해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사람들 역시 본연의 삶을 살아야 행복하단 뜻이지요. 즉,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까지 의무적 관심을 보이며 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주위를 보거나 각종 보도 자료를 보면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해마다 특정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나선다거나 선금을 내놓고 이름을 알리려는 사람들, 때로는 인정에 약해 자신보다 못한 이들에게 억지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면 역시 사람들도 제 환경에 맞게 그냥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특정부류의 상류층 사람들이야 잠시잠깐 봉사 아닌 봉사, 친절 아닌 친절로 다가섰다 떠나면 그만이겠지만 그들을 맞이하는 이들은 그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봉사가 됐던 그들과의 인연이 됐던 한 번 맺어지려 마음먹었다면 그들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의 장벽을 거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스쳐갈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 했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요즘 그런 이행을 하는 사람들이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단지 의무감으로 다가섰다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마는 현실이 되풀이 되면서 그들을 맞이하고 함께하고 싶었던 이들은 마음의 상처만 남게 되는 것이지요. 이래서 사람들의 환경이 무서운 겁니다. 자신 주변의 환경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결코 다른 환경에 젖어 있는 사람들과 오래 또는 진실한 교류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환경에 익숙해 생활하는 동물이란 뜻이 되겠지요. 한 편에서는 ‘인간은 환경에 잘 적응하는 동물’이라고도 말을 합니다. 이 주장도 틀린 것은 없습니다만 한 사람이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특히 다른 환경에서 생활한 사람에게 적응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러다보면 적응하기도 전 그 환경을 거부하게 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게 되는 게 또 사람들의 심리지요.

 

어쩔 수없이 자연과 인간은 본연의 모습에 충실할 때가 가장 평범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재에 맞게 살라는 말도 이와 상통한 의미가 될 수 있는 것 같고요. 괜히 오버(Over)해서 살려하거나 반대로 눈을 낮추어 살려는 것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지 욕심 부려 다른 잎 먹었다가는 죽기 쉬우니 자제를 해야겠지요. 자연이나 인간 모두는 제 철에 맞는 모습으로 표현 되어져야 가장 평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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