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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희생과 사랑의 차이

by 푸른비(박준규) 2007. 12. 8.

- 희생과 사랑의 차이

 

 

생각해 봅니다

당신이 날 이 별에 놓으시고

당신이 저 별로 가시는 날까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조금은 모자란 모습으로 태어나

그토록 많은 당신의 사랑은 받은 나는

당신이 떠난 지 오랜 세월 흘러

이제야 생각합니다

 

당신을 생각하다 보면

희생과 사랑의 차이가 궁금해지지만

나도 모르게

그 차이는 한 줌 바람이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모자랐던 나는

하늘과 별들과 때론 바람과 대화하는

성인이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희생으로 키우셨던

당신이 나를 사랑으로 키우셨던

이렇게 자라서 그리움까지 노래합니다

 

저 먼 별 어귀에서 날 내려다보실 당신이여

이젠 내가 그 받았던 사랑 돌려줄

기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내게 내리사랑을 노래해 주셨으니

당신에게 받은 사랑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당신에게 배운 건

희생과 사랑의 차이는 없다는 것

나도 당신처럼 살다 가고 싶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당신을 생각하다 보면

희생과 사랑의 차이는 한 줌 바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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