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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기준이 될 수 없는 것

by 푸른비(박준규) 2007. 12. 9.

- 기준이 될 수 없는 것

 

 

이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에는 기준이 있다

동물들 사이에는 서열의 기준이 있고

꽃들에게도 알맞은 온도와 햇살이 기준 치만큼 존재해야

아름다운 꽃망울 터뜨릴 수 있듯이

이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에는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이 별 자연의 이치인 기준을 거부하는 그 무엇 때문에

나는 오늘도 숱한 시간을 바람에 날려 버렸다

자연에 아무리 이치가 있고 기준이 있다한들

내 안에서 용솟음치는 그리움을 잠재울 기준은 없다

태초 조물주가 사람에게 실수로 부여해 준 것이 있다면

사람이 사람을 그리는 그리움일 것이다

 

그리움에는 결코 기준선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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