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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기억의 흔적

by 푸른비(박준규) 2008. 7. 16.

- 기억의 흔적

 

 

우리에게

죽기 전까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있다면

그것이 기억이다

 

우리에게

순간순간 버리고 살아야할 것들이 있다면

그것 역시 기억이다

 

내 종잇장만한 가슴속에

빽빽이 기록된 수천 가지 삶의 흔적과

앞으로 기록될 수만 가지 삶의 흔적들

이렇게 살아 숨 쉬는 동안

어쩔 수없이 안고 살아가야할 흔적들이

바로 기억이다

 

이 새벽

나를 잠 못 이루게 하고 있는 기억은

어느 해 몇 월 며칠 몇 시에 남겨진

빛바랜 흔적을 가리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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