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철든 사랑법

by 푸른비(박준규) 2008. 9. 12.

- 철든 사랑법

 

 

경솔치 않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다

너무 가볍지 않고 너무 즉흥적이 아닌

조금은 무거워도 좋은

그런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다

 

언제가 그대가 남겨준 안부 문자에

어쩔 줄 모르고 들떠서

온종일 구름 위를 걷던 그 설렘으로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다

 

또는 이글거리는 태양보다 뜨거워

우리들조차 감당되지 않지만

그 열정에 갈증해소 하는 법을 배우는

본능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

 

그대는 알았는가?

내 서툰 몸놀림에 반사적으로 맞춰주던

그대 세심한 배려에 흘린 내 눈물을

그대는 알고 있었는가?

 

경솔한 마음으로 사랑했기에

가볍고 즉흥적인 사랑을 했기에

결국 돌아서 후회를 하고 있는 나는

진정 사랑을 몰랐던 생(生)이다

 

그러나 이제는

경솔치 않은 마음으로 즉흥적이지 않고

순수한 설렘으로 태양보다 뜨거운

본능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새들을 거짓을 표현하지 않는다  (0) 2008.09.15
(詩) 그대를 잃다  (0) 2008.09.13
(詩) 솔직한 빛  (0) 2008.08.30
(詩) 이별 뒤에 남는 것  (0) 2008.08.29
(단상) 미로  (0) 2008.07.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