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파람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두 볼 아파올 때까지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아주 오래전
그댈 기다리며 불던 휘파람.
그 소리에 작은 숲 적막이 깨지고
그 소리에 쌓인 내 두려움 깨지고
그 소리에 그대가 웃던 바보 휘파람.
세월이 흐르고 흐른 이 새벽
하늘 보며 입술 모아 보니
수많은 별들이 하나 둘 모여
날 바라보던 그대 눈빛을 만드는데
휘파람은 끝내
내 가슴 속에서
메아리치다
사라져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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