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휘파람

by 푸른비(박준규) 2009. 8. 20.

- 휘파람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두 볼 아파올 때까지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아주 오래전

그댈 기다리며 불던 휘파람.

 

그 소리에 작은 숲 적막이 깨지고

그 소리에 쌓인 내 두려움 깨지고

그 소리에 그대가 웃던 바보 휘파람.

 

세월이 흐르고 흐른 이 새벽

하늘 보며 입술 모아 보니

 

수많은 별들이 하나 둘 모여

날 바라보던 그대 눈빛을 만드는데

 

휘파람은 끝내

내 가슴 속에서

메아리치다

사라져 버렸네.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내가 하루살이라면  (0) 2009.08.25
(詩) 무언의 굴레  (0) 2009.08.23
(詩) 거미를 부러워하다  (0) 2009.07.05
[추모시] 바보인연  (0) 2009.05.31
(詩) 얼굴  (0) 2009.04.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