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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내 안에 섬 #2

by 푸른비(박준규) 2012. 1. 1.

내 안에 섬 #02

 

 

내 안에 무인도 닮은 섬이 있었네.

가슴 속 깊은 그곳 한 가운데

아무런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 작은 섬

 

그러던 어느 날

그 섬은 시끌벅적 한 유인도(有人島)가 되고

그 섬 안에 존재하는 것은 그대와 나

 

나는 내 안에 작은 섬으로

백치 같던 그대를 유인(誘因)해 유인도를 만들었으나

이젠 그대는 떠나고 그 섬은 다시 무인도가 되었네.

 

한때 내 안에 있던 비밀스런 작은 섬 하나가

추억 속으로 잠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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