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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느끼는 날

by 푸른비(박준규) 2012. 1. 9.

-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느끼는 날

 

 

무엇이든 기다림에 한계가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한때가 지나면 싫증이 나고

싫증났다가도

다시 한때가 지나면 그리워지고

때문에

살아 숨 쉬는 동안에는

무엇이든 한계가 느껴지기 마련.

 

기다림에도 분명 한계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아닐지라도

기다림은 언제나 싫증날 만큼

사람 한계를 드러나게 하는 법.

나는

이 얼음장 같은 새벽 한 복판에서

겨울에 싫증이 나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한계를 느낀다.

 

땅 속 개미보다도 좁은 가슴을 가진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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