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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선택의 시

by 푸른비(박준규) 2012. 1. 11.

- 선택의 시(詩)

 

 

이렇게

내 자신이 간사한 줄 몰랐다.

자연스러운 눈 깜박임처럼

내 마음이 바뀔 줄은 몰랐다.

 

추위에 겨울을 욕하고

더위에 여름을 욕하고모

 

화사한 봄날을 욕하고

스산한 가을을 욕하고

 

이렇게 눈 깜빡임처럼

내 내신이 간사한 줄 몰랐다.

 

내 안에 있는 이여

그동안

나를 잡아주고 있던 붉은 이여

이젠 나를 버리고 떠나라.

 

그대 눈을 보며

도저히

내 눈을 깜빡이듯

간사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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