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떳떳하지 못한 것들의 실체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이 말에 토를 다는 사람은 적다.
그래
어쩌면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사계절 중 맨 앞에 있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봄은 소리부터 따뜻해 희망적이다.
겨우내 얼어붙은 얼음은 쩍쩍거리며 녹고
새들은 종일 짹짹 거리기 바쁘며
개구리들은 봄부터 울어 제치니
봄은 어쩔 수 없이 희망의 계절이다.
그러나 이 새벽
겨울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시기
봄이 되면 쩍쩍 거리며 녹을 얼음이
소리 없이 저 강을 굳히고 있다.
그리고
얼음보다 차가운 바람은
새들과 개구리들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고
소리 없이 이 새벽을 장악해 버렸다.
이렇듯 자연마저도
악재(惡材)는 소리를 죽이고 오고 있다.
떳떳하지 못한 것들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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