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반(反) 시(詩) #05
지겨운 겨울추위가 또 밀려온다.
2월
겨울 끝자락이 보일만도 한데
이놈에 봄은 길지도 않을 거면서
오는 걸음만 늦는구나.
이 별도 이젠 병(病) 들어
추위 아니면 더위로 1년이 가니
애타게 기다리는 봄은
잠시 머물렀다 가는
바람 같은 계절이 되었구나.
저 앙상한 나무들은
나이가 들수록
겨울을 잘 버티는데
나는 나이가 들수록
왜 겨울을 못 버티는 걸까?
몸서리 쳐지도록 싫은 겨울추위
내 방 창틈으로 스미는 이 새벽
하루를 머물다 사라질
바람의 계절일지라도
굽은 등 펼 수 있는 봄이 그립다.
나이가 들어가니
겨울이란 계절에게
점점 더 정(情)이 떨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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