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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겨울 반(反) 시(詩) #05

by 푸른비(박준규) 2012. 2. 7.

- 겨울 반(反) 시(詩) #05

 

 

지겨운 겨울추위가 또 밀려온다.

2월

겨울 끝자락이 보일만도 한데

이놈에 봄은 길지도 않을 거면서

오는 걸음만 늦는구나.

 

이 별도 이젠 병(病) 들어

추위 아니면 더위로 1년이 가니

애타게 기다리는 봄은

잠시 머물렀다 가는

바람 같은 계절이 되었구나.

 

저 앙상한 나무들은

나이가 들수록

겨울을 잘 버티는데

나는 나이가 들수록

왜 겨울을 못 버티는 걸까?

 

몸서리 쳐지도록 싫은 겨울추위

내 방 창틈으로 스미는 이 새벽

하루를 머물다 사라질

바람의 계절일지라도

굽은 등 펼 수 있는 봄이 그립다.

 

나이가 들어가니

겨울이란 계절에게

점점 더 정(情)이 떨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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