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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미련 허울

by 푸른비(박준규) 2012. 2. 11.

- 미련 허울

 

 

하늘만 볼 수 없지.

강물만 볼 수 없지.

누군가 그립다고

넋 놓고 살 순 없지.

 

보고픔과 그리움은

구름과 물과 같아서

바람에 흐르고

세월에 마르기 마련

 

먼 훗날

보고픔이, 그리움이

내 가슴 스친 자리마다

흠집으로 남겠지만

 

지금

그 상처에 아파만 하다가는

보고픔이, 그리움이

미움과 원망으로 남을 터

 

차라리

미련을 훌훌 털고

세월과 바람 따라

내 갈 길 떠나야지.

 

미련도

찰나의 욕심만 버리면

한줌의

바람 같은 허울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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