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과 나무
계절이 그대를 닮은 것인지
그대가 계절을 닮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그대와 계절은 닮아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네 번의 간절기
일 년에 맞아야 하는 여덟 번의 계절.
분명 카멜레온 같은 그대와 닮아 있다.
하지만 나는 나무다.
한 곳에 뿌리 내리고 평생을 서 있는 나무다.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그대와 나는 다른 생(生).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무는 계절만이 지배할 수 있는 것을
그대만이 나를 지배할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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