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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계절과 나무

by 푸른비(박준규) 2012. 2. 16.

- 계절과 나무

 

 

계절이 그대를 닮은 것인지

그대가 계절을 닮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그대와 계절은 닮아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네 번의 간절기

일 년에 맞아야 하는 여덟 번의 계절.

분명 카멜레온 같은 그대와 닮아 있다.

 

하지만 나는 나무다.

한 곳에 뿌리 내리고 평생을 서 있는 나무다.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그대와 나는 다른 생(生).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무는 계절만이 지배할 수 있는 것을

그대만이 나를 지배할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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