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어리석은 이유
사람이 버리는 법만 깨우쳤다면
이 별에서 가장 완벽한 생명체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에 대해 버릴 줄 모르는 동물
끝없는 욕심과 탐욕에 불타고
간혹 모든 걸 버렸다는 사람도
속으론 끝없이 무엇에 대한 욕심에 힘들어 하므로
사람이 완벽해질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자연을 비롯해 말 못하는 미물(微物)들은
모든 걸 버리고 떠나는데 익숙해 있다.
더불어 떠나기 전까지도 욕심이 없어
주어진 것에만 충족되면 그들은 평화롭다.
그것이 생각할 수 있어 위대하다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그들의 존재가
더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다.
사람이 버리는 법만 깨우쳤다면
자연과 미물처럼 욕심 없이 살다가
모든 걸 버리고 떠날 수 있는 마음만 가졌더라면
이 별에 사람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놓은 그 무엇보다
더 위대해졌을지도 모르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은 절대 그렇지 못하니
어찌 보면 사람은 자연과 미물보다도 못한 동물이다.
한 치의 어리석음으로
사람은 이 별에서 가장 추악하고도 슬픈 삶을 사는 동물.
사람이 버리는 법만 깨우쳤다면
자연과 미물처럼 욕심 없이 살다가
모든 걸 버리고 떠날 수 있는 마음만 가졌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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