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야할 행복의 기준
행복의 기준은 무얼까?
해답 없는 질문에 웃음으로 넘기지만
분명 그 기준은 있다고 우린 생각한다.
물론 저마다 세운 기준이 우선이겠지만
우린 행복의 기준을 운운하며 산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는 형체 없는 기준에
누구는 즐거워하고, 누구는 괴로워하고
또 다른 누구는 그것에 목숨까지 건 현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행복의 기준을 비롯해 다양한 기준 틀을 만들고
우린 그것에 자신들을 끼워 넣으려는 건 아닌지를.
사람의 머리는 그 무엇보다 명석하지만
그 명석함에 힘들어 하는 것도 사람이다.
별들은 움직임 없이도 한결 같이 빛난다.
평생 제자리를 지키다 떨어지는 순간까지 빛난다.
별들은 자신들이 빛나기 위해
애써 틀을 만들지 않는다.
죽는 날까지 서로를 위해 반짝이다 저문다.
사람들도
자기만의 행복 기준 대신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넓은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들만의 정을 나누다
향기롭게 잠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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