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hope)의 시(詩) #02
비가 내리네.
겨우내 묵은 때 씻어 내리는
봄비가 내리네.
그런데 왜
온몸이 아픈 것일까?
알몸으로
차가운 비 흠뻑 맞고 있는 것은
저 앙상한 겨울나무들인데
왜 내 몸이 아픈 것일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내 몸에도
푸른 잎이 돋았으면 좋겠네.
일 년 만 푸르게 살다
마른 잎 떨구고 떠날 수 있게
내 몸에도
푸른 잎이 돋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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