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없는 그리움
언젠가부터 나는 사람이 싫어졌다.
나와 같지 않은 수많은 성격과 인격
그 다름에 나는 사람들이 싫어졌다.
어찌 그 많은 사람들이
내 마음과 꼭 같을 수가 있겠냐마는
그것에 적응 못한 나로서는
사람을 피하며 살 수 밖에 없어졌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사람들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정작 그들을 대하고 있다 보면
내 얕은 정체성에 내가 빠져 힘들다.
분명 나는
이 사회의 부적응 자가 된 것이다.
소위 내 안에 만 빠져 사는 인생이다.
하지만 어떠한가.
나보다는 서로를 생각하고
미지근함 보다는 뜨거움으로
남은 인생 살고픈 데 그걸 못 맞춰준다면
굳이 타인들을 좋아하고 목맬 필요 없지 않는가?
이 세상은 무서울 만큼 개인주의에 빠져 있다.
사람을 좋아하기에 조차 두려울 정도로.
문득
대상 없는 그리움에 동경(憧憬)이 인다.
그리워하다 죽어도 아름다울
대상 없는 그리움.
그리고
그 중심에서 나를 응시 하는 고운 눈동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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